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친구를 찾아요. ( ㅈ ... 2022-04-05
네네치킨 2022-03-30
시황 2022-03-29
순위 닉네임 포인트
1위 lorenjo 49646점
2위 허나우도 25020점
3위 bonmario 21110점
4위 은행나무 20855점
5위 핵폭탄 16062점
6위 DAVIRHIE 10540점
7위 관리봇 9540점
8위 지아나 9085점
9위 한비 4835점
10위 uno 4805점

자유롭게 의견을 게시 할 수 있는 열린공간입니다.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랩퍼,작곡가,프로듀서,패션디자이너, 그리고 기업가인 칸예 웨스트를 아세요?

칸예 이펙트(Kanye Effect)
 
미국의 전설적인 랩퍼이자, 작곡가, 프로듀서, 패션 디자이너, 그리고 기업가인 칸예 웨스트(Kanye West)는 아마 지금 이 순간도 전 세계 모두가 가장 주목하는 아티스트일 것이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한 뮤지션들 중 하나이며,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애서 총 21개의 상을 받은 아티스트이고,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 매거진이 2012년 선정한 ‘500개의 명반들’ 목록에는 무려 3장의 앨범이 기재되어 있다. 또한 그는 타임(Time) 매거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의 인물’로 2005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다.
 
20160829113627_311538844.jpg
칸예 웨스트의 모습 (출처: http://hypetrak.com/)
 
그는 명실 상부한 패션업계의 아이콘이기도 한데, 특히 스니커즈를 황금으로 만드는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 운다. 그 어느 때보다 스니커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지금, 운동화는 전 세계의 수 천 만 명을 울리고 웃기며 세계 경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하이스노바이어티(Highsnobiety) 매거진이 2016년 7월 20일에 발표한 기사에 따르면, 스니커즈 전문 데이터 사이트 스탁 엑스(StockX)가 2016년 2분기(4월 1일부터 6월 31일까지)동안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가장 가치 있는 스니커즈로 칸예가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함께 선보인 ‘이지(YEEZY) 750 부스트 글로우’를 1위로 선정했다. 이 운동화의 평균 리셀(Re-sell, 중고 판매) 가격은 1,471달러(한화 약 16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이지 부스트 750 글로우는 2016년 6월 11일 출시된 미드탑 스니커즈로, 본래 가격은 350달러(한화 약 40만원)이다.
 
20160829113642_311538844.jpg
가장 가치있는 스니커즈 Top10(출처 : http://www.highsnobiety.com/)
 
이 밖에 Top 10안에 드는 다른 그의 제품은 9위를 차지한 '이지 시즌2 크레이프 부츠’ 토프(Taupe) 색상으로, 평균 610달러(한화 약 70만원) 정도의 가격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본래 출고가로 나온 가격보다 35달러(약 4만원)가 낮은 가격으로, 1위를 차지한 스니커즈 750이 출고가의 수 배 이상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것에 비해 확연한 대비를 보인다.
 
칸예가 2015년 12월에 발표한 ‘Facts’에서는 "아디다스에게 말해. 우리 (신발) 백 만개는 만들어야 할 거라고. 난 모두에게 이미 말했을텐데, 내가 바라는 건 (대량 신발 생산을 구축해줄) 인프라 뿐이라고." 이와 같은 가사가 있다. 그리고 반 년이 지나지 않아 2016년 6월 29일, 언론을 통해 그는 아디다스와 함께 ‘아디다스 + 칸예웨스트’ 라인을 출시할 예정임을 선포했다. 이 라인에서는 아디다스의 기술력과 칸예의 창의성을 결합한 의류와 스니커즈, 그리고 악세서리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칸예는 이 아디다스와의 파트너쉽 체결이 꿈을 가진 모든 이들이라면 누구나 어떠한 한계점 없이 꿈을 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이야기 했다.
 
아디다스 그룹의 브랜드 마케팅 경영진이자 상임 이사를 맡고 있는 에릭 리드케(Eric Liedtke)는 “칸예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진정한 의미의 크리에이터이다. 우리는 그와 이번 파트너쉽을 체결하는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아디다스와 함께 그려갈 미래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항상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데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날개가 되어주기 위해 노력해왔고, 우리는 이 일 또한 그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칸예와 아디다스의 새로운 라인에서 출시될 상품들은 2017년 초반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디다스는 새로운 라인과 이지 브랜드를 보여줄 먀장들을 위해 새로운 직원들을 뽑고 있음을 알렸다.
 
20160829113657_311538844.jpg
이지 시즌 1 콜렉션 모습(출처 : http://www.complex.com/)
 
칸예가 자신만의 첫 번째 의상을 선보인 2015년 2월 12일, ‘이지 시즌1’ 패션쇼의 앞 좌석은 뮤지션 리한나(Rihanna), 디디(Diddy),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 그의 부인인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 딸 노스 웨스트(North West) 그리고 미국 보그(Vogue)紙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Anna Wintour)등 세계 미디어가 주목하는 유명 인사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칸예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다양한 의상들 즉, 항공 점퍼와 밀리터리 파카, 크롭된 셔링 자켓 등이 그가 직접 선정한 50명의 모델들과 함께 런웨이 위에 올랐다. 그의 쇼는 그와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예술가 바네사 비크로프트(Vanessa Beecroft)와 함께 만들어진 그의 ‘예술 작품’이기도 했다. 스타일닷컴(Style.com)과의 인터뷰에서 칸예는 그의 콜렉션에 영감을 준 것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당신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내 쇼장에서 라프 시몬스(Raf Simons)를 보았고, 헬무트 랭(Helmut Lang)을 보았을 것이고, 마르지엘라(Margiela)를 보았을 것이며, 바네사 비크로프트를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디자이너 캐서린 햄닛(Katharine Hamnett)을 보았을 것이다. 너무나 뻔하게 드러나 있지 않은가.”라는 대답을 남겼다.
 
2015년 9월 ‘이지 시즌2’ 쇼가 불과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뉴욕 패션위크에 다시 올랐고, 그의 디자인은 시즌1 쇼에서 추구하던 디자인의 방향성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칸예는 스스로 자신을 ‘패션쇼가 정해져 있는 공식적인 달력 밖에서 움직이는 자’라고 이야기 했다. 이지 시즌2쇼는 베를린, 런던, 로스앤젤레스, 멜버른 등 다양한 국가의 도시들의 영화관에서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되기도 했다. 오버 사이즈 디자인과 수 많은 브라운 컬러들, 오래되어 닳은 듯한 느낌의 옷들을 입은 모델들이 무대를 장식했다. 그들은 행위 예술을 하는 마냥 어떠한 소리도 내지 않고, 움직임 없이 그저 가만히 서 있었는데, 에이셉 몹(A$AP Mob)의 일원이기도 한 이안 코너(Ian Connor)는 모델 가운데에서도 연신 계속해서 담배를 태웠다.
 
18,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함께한 2016년 2월 ‘이지 시즌3’의 프레젠테이션 쇼는 현대 역사상 가장 떠들썩한 패션쇼였는데,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Madison Square Garden)에서 치뤄졌다. 앞서 선보인 두 쇼에서 뉴트럴 톤의 색상을 보여준 것과 달리, 오렌지, 빨강, 파랑 등 다양한 색상들을 선보인 쇼였는데, ‘난민 캠프’를 주제로 한 이 이 쇼에서는 전설적인 탑 모델 나오미 캠벨(Naomi Campbell)이 모델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칸예는 이번 콜렉션에서 그의 새로운 앨범인 ‘라이프 오브 파블로(The Life of Pablo)’의 신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총 3번의 쇼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과감한 디자인에 어떤 이들은 욕설을, 어떤 이들은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20160829113714_311538844.jpg
아디다스 이지 부스트 350(출처: http://sneakernews.com/)
 
하지만 그의 스니커즈는 완전히 이야기가 달랐다. 그의 스니커즈에는 ‘불호(不好)’란 없었다. 그가 2015년 2월 아디다스와 함께 선보인 ‘이지 시즌1’의 스니커즈는 ‘이지 부스트 350’과 ‘이지 부스트750’를 포함하고 있었는데,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디다스에서는 이지 스니커즈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구매를 손쉽게 할 수 있는  ‘Confirmed’ 라는 어플을 직접 개발하기까지 했다. 특히 그의 이지 부스트 350은 2015년 12월 풋웨어 뉴스(Footwear News) 가 주최한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발’ 부문의 상을 그에게 안겨주기도 하였다.
 
칸예는 그를 디자이너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신발 디자이너 쥬세페 쟈노티(Giuseppe Zanotti), 브랜드 펜디(Fendi)와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모든 팀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며, ‘훌륭한 디자인은 돈을 부른다’는 뼈가 있는 농담도 함께 수상 소감으로 덧붙였다. 경제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거진 마켓워치(MarketWatch)의 기사에 따르면 칸예와 아디다스의 협업 아래 만들어진 이지의 첫 발매 이래로, 아디다스는 북미지역에서 5%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이야기 했다.
 
20160829113727_311538844.jpg
나이키 에어 이지2 레드 옥토버 (출처: www.davidgoodenoughwoodcraft.com)
 
칸예가 이렇게 아디다스와 두터운 비지니스 관계로 거듭나기 이전, 그는 2009년 4월 나이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크 스미스(Mark Smith)와 함께 에어 이지(AIR YEEZY) 시리즈를 출시한 바가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디자인과 컬러 테스트를 마치고 드디어 출시된 그의 신발들은  발매와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며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2012년 5월 29일에 출시된 나이키 에어 이지2 또한 대성공을 거둔다. 이 스니커즈들은 극도로 소량만 제작되어 희소성을 높였고, 현재도 ‘부르는게 값’일 만큼 가치 있는 신발들로 불리 운다. ‘나이키 에어 이지2 레드 옥토버’는 그가 현재까지 디자인한 모든 스니커즈 시리즈들을 합쳐 최고의 평균 리셀가를 기록하는데, 그 가격이 자그마치 5,131 달러(약 6천만 원)에 달한다. 이는 출고가인 245불(약 30만 원)에서 무려 1994%가 오른 가격이다. 그가 왜 나이키를 떠나 경쟁사인 아디다스로 갔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는데, 라디오 방송국 핫 97(Radio Hot 97)과의 인터뷰에서 칸예는 “딸이 없던 시절의 나는, 단순히 나이키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나이키를 선택했다. 하지만 딸을 얻게 된 이후 가장이 된 나는 로열티(판매 당 수수료)가 필요했고, 내가 먹여 살려야만 하는 가족들이 있었기에 아디다스를 선택했다.” 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마이클 조던의 운동화가 팔릴 때마다 나이키가 마이클 조던에게 로열티를 지불하듯 그도 역시 그의 운동화에 대해 로열티를 지급 받기를 원했지만, 나이키 측에서는 칸예가 운동 선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의 아디다스 행에는 디자인의 자유와 관련한 측면도 있었는데, 아디다스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디렉터인 존 웩슬러(Jon Wexler)는 그의 트위터 계정에서 “그들(나이키)은 칸예에게 우리(아디다스)가 제시한 것 보다 많은 돈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는 우릴 선택했다. 우리는 그에게 모든 디자인 권한을 위임할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라고 밝혔다.
 
앞서 소개한 칸예의 히트곡인 ‘Facts’에서는 나이키와 틀어진 그의 상황을 적절하게 비유하는 “이지, 이지, 이지가 조던을 뛰어 넘었네.”, “이지, 이지, 이지, 사람들은 이지를 위해 며칠 넘게 줄을 서지. 나이키는 상황이 안 좋아, 그들은 남는걸 처리할 수도 없을 텐데.”, “나이키, 나이키는 직원들을 노예처럼 대하지.” 라는 가사가 존재한다.
 
칸예는 나이키 에어 이지1이 출시된 같은 해인 2009년에 하이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콜라보레이션한 운동화를 다양한 모델과 색상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당시 루이비통의 디자이너였던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를 ‘패션계에서 가장 위대한 디자이너’라고 표현하기도 했던 칸예는 그와 친분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마크는 엘르(Elle)紙와의 인터뷰에서 루이비통과 칸예가 어떻게 협업을 하게 되었는지를 밝혔다.
 
“칸예가 하루는 나에게 전화를 했었다. 그는 나에게 예술가 무라카미 타카시(Takashi Murakami)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어했는데, 사실 그는 무라카미의 엄청난 팬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2002년에 무라카미와 루이비통과 함께 협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자연스레 무라카미에 대한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들로 전환이 되면서, 통화 시간이 길어졌다. 그리고 우리는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나눴다. 곧 우리는 스니커즈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었고, 그게 바로 루이비통이 그와 함께 일하게 된 계기이다.” 각각의 디자인에는 돈(Don), 재스퍼(Jasper), 허드슨(Hudson)등 칸예 크루(Crew)라고 불릴 수 있는 그의 주변 인물들의 이름이 붙여졌는데, 하이 패션 라벨의 럭셔리함에 칸예만의 감각을 살려낸 이 스니커즈도 스니커즈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팔려나갔다.
 
디자이너로서의 화려한 성공 전, 그에게도 조촐한 시작이 있었다. 사실 그의 첫 스니커즈 프로젝트는 나이키 에어 180 ‘컬리지 드랍아웃(College Dropout)’으로 2006년에 처음 제작 되었다. 이 운동화는 칸예의 데뷔 앨범 성공을 축하하는 의미로 만들어졌는데, 그의 신발 사이즈인 12 사이즈로만 만들어졌으며 소량의 샘플만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eBay)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에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인 베이딩 에이프(A Bathing Ape), 흔히 베이프(Bape)라고 불리우는 이 브랜드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하여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드롭아웃 베어(Dropout Bear’를 스니커즈에 그려 넣는다. 믿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그는 2008년 루이비통과 라프 시몬스에서 인턴을 하고, 2009년 이탈리아 로마로 건너가 펜디(Fendi)의 인턴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그리고 ‘천재 아티스트’인 그는 커피를 타고, 복사를 하는 등 여느 인턴과 다름 없는 일들을 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0년 9월 그의 신곡 ‘Runaway’의 뮤직 비디오이자 뮤직 필름에서 칸예는 34분 동안의 시간 동안 디자이너 필립 림(Philip Lim)의 커스텀 자켓을 입고 등장한다. 그는 디자이너를 직접 찾아가 주문 제작을 부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고 MTV와의 인터뷰에서 필립 림은 그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아주 간단하게 이루어졌음을 말하였는데, 즉, “칸예가 우리 매장으로 걸어왔고, 세일즈 디렉터와 얘기를 한 뒤, 나를 찾았다.”고 이야기 했다.
 
2011년 10월, 칸예는 그의 첫 여성복 콜렉션을 프랑스 파리에서 선보였다. 그가 남성복이 아닌 여성복을 디자인했다는 사실에 모두가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쇼를 관람하였다. 그의 쇼에는 슈퍼 모델 안야 루빅(Anja Rubik), 샤넬 이만(Chanel Iman)등 화려한 라인업의 모델들이 가득했으며, 그들의 가녀린 발에는 쥬세페 자노티의 신발이 신겨져 있었다. 쇼의 앞 줄에는 포토그래퍼 테리 리차드슨(Terry Richardson), 당시 최고의 인기 여배우인 린제이 로한(Lindsay Lohan), 파파라치의 단골 올슨 자매들(Olsen twins) 등 패션계와 엔터테인먼트계의 주요 인사들이 가득했다. 모든 탑 패션 매거진의 에디터들이 그의 쇼에 등장했다.
 
20160829113747_311538844.jpg
칸예의 첫 여성복 콜렉션 (출처: jezebel.com)
 
화려한 출연진과 쇼에도 불구하고 그는 쇼가 치뤄진 다음날 그는 많은 혹평을 받아야만 했다.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紙의 저명한 패션 저널리스트 캐시 호린(Cathy Horyn)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마 다음 시즌에 칸예는 재단사를 고용해야겠어. 그래야 옷들이 맞지.”라는 글을 남겼고, 데일리 텔레그라프(Daily Telegraph)紙의 패션 저널리스트와 영국판 보그의 패션 에디터를 맡고 있는 리사 암스트롱(Lisa Armstrong)은 “그의 데뷰쇼를 보고 있는 것은 마치 한 시간 동안의 긴 MRI 검사를 받고 있는 것 같았다. 이건 마치 클래식의 대명사 샤넬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힙합퍼가 되겠다고 하는 느낌?”이라는 글을 기고하며 그에게 신랄한 비판을 남겼다. 하지만 이런 비판들에도 칸예는 좌절하지 않고 패션에 대한 자신의 열망을 굽히지 않았다.
 
브랜드 아페세(A.P.C)는2013년 6월 14일 칸예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을 온라인으로 판매 했는데, 아페세의 미국 웹사이트는 트래픽 초과로 과부하가 걸렸으며 모든 제품들은 순식간에 완판되었다. 뉴욕 소호(Soho)에 위치한 아페쎄 매장에서는 7시부터 제품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섰다. 모든 온/오프라인의 제품은 파이널 세일로 교환 및 환불이 불가했고, 한 사람당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의 수가 제한되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칸예 효과’는 여전했다. 아페세의 창립자이자 디자이너인 장 뚜이뚜(Jean Touitou)는 더블유(W)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칸예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중 단 3개를 만들기 위해 약 2년간의 시간이 걸렸다고 이야기 했다. “칸예는 많은 방향들을 다르게 바라보고 다르게 해석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간단히 말해, 그는 온 우주의 질서 전체를 다시 재정비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이 콜렉션을 끝냈을 때 나는 ‘좋아. 내가 이 짓을 다시 한다면 차라리 그 대신 내가 중동 지역의 평화 사절단으로 일해 전 세계 평화를 불러오는 일이 더 빠르고 수월하겠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우습게도 그는 이런 말을 내뱉은 후 불과 1년 뒤 칸예와의 두번째 콜라보레이션을 체결한다.
 
2013년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에서 칸예는 그의 패션에 대한 열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항상 ‘쿨’하고 세련된 것을 추구해왔는데, 그가 18살일 무렵 구찌(Gucci)의 슬리퍼 한 켤레를 사기 위해 돈을 저축하던 날들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패션은 실용적인 것이 아니다. 패션은 감정에 관한 것이고, 세련되어 보이려는 몸짓을 위한 것이기도 하며, 정열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스타일에 관한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끝내주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건 단순히 ‘좋아, 난 연예인이고, 그러니까 내 라인의 티셔츠들을 팔아제껴야지’ 라는 생각이 아니다. 나는 퀄리티와 패브릭을 이해할 수 있고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것들에 대해 10,000 시간 이상을 투자하기도 했다. 난 내 삶을 이것을 위해 바쳤다.” 그가 쇼에서 남긴 말들이다.
 
한편, 칸예는 많은 디자이너들의 귀감이 되는 존재이기도 하다. 브랜드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Maison Martin Margiela)는 2013년 칸예의 콘서트 투어에 아낌 없는 지원 사격을 해보였다. 봄버 재킷과 코트, 그리고 프린트가 그려진 팬츠,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마스크까지도 모두 마르지엘라가 직접 준비를 해준 것들이었다. “우리는 그가 언론들로부터 뭐라고 얘기가 되는지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우린 오로지 우리가 그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 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보그紙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했다.
 
브랜드 지방시(Givenchy)의 수장을 맡고 있는 리카르도 티시(Riccardo Tisci)와는 2014년 칸예와 그가 비밀리에 연애를 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두터운 친분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한 루머가 있었던 것은 그들이 파티를 자주 어울려 다니며 옷을 함께 맞춰 입고, 배우자인 킴 카사디안이 그의 아이를 임신했을 동안 킴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라는 터치 위클리(Touch Weekly)紙의 보도 때문이었다. 리카르도는 제이지와 칸예를 위해 그들의 콜라보레이션 앨범인 ‘Watch the Throne’, ‘H•A•M’의 앨범 커버들을 제작 해주기도 했고, 칸예를 위해 그가 설립한 레코드 ‘굿 뮤직(Getting Out Our Dreams Music)’의 컴필레이션 앨범인 ‘Cruel Summer’의 앨범 커버를 다시 한번 제작해주기도 했다.
 
2016년 3월 칸예는 뉴욕에서 자신의 앨범명인 ‘라이프 오브 파블로’를 전면에 내세운 의상을 3일 동안의 깜짝 팝업 스토어 이벤트를 통해 선보였다. 팝업 스토어의 개장 시간은 오후 4시였지만, 칸예의 옷을 구매하기 위해 구매자들은 24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팝업 스토어에서는 데님 자켓, 모자, 비니, 그리고 다양한 외의류을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총 3일의 기간 동안 오직 한 장소에서 1백만 달러(약 10억 원) 의 수익을 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그의 성공을 축복하며 자신은 모든 꿈꾸는 개인들을 대변 한다고 이야기 했다. 뉴욕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그는 LA, 프랑스 파리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개최하고 성공적인 막을 내린다.
 
연예인들은 항상 소비자 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그건 그다지 새로운 사실도, 재미있는 사실도 아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연예인들 혹은 유명인들의 브랜딩 파워, 마케팅 파워가 오늘날 만큼 막대한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칸예는 그 힘을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이끌어낼 줄 아는 아티스트이다. 힙합신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음악 천재라고 불리 우며,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었다. 그리고 명예와 부는 자연스럽게 그 뒤를 따라왔다. 칸예가 이렇게 그가 사랑하는 패션과 음악,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게 된 데에는 그의 피땀어린 노력과, 패션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세계의 흐름를 읽어낼 줄 아는 비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결코 단숨에 얻어지는 것도, 쉽게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칸예는 자신의 언론과의 인터뷰와SNS를 통해 항상 그가 ‘꿈꾸는 자’라는 이야기를 한다.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아 보이는 세계적인 스타가 아직도 꿈을 꾸는 자라니, 조금은 낯설고 거만하게도 들릴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는 정말로 계속해서 미래를 그리고, 더욱 더 큰 꿈을 품는 사람이다. 칸예는 이야기 했다. “이 세계는 꿈꾸는 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절대 꿈을 포기 하지 말라. 당신의 꿈에 한계를 가지지 말라.” 사업가로, 뮤지션으로, 디자이너로, 다방면으로 끊이질 않는 그의 무한한 변신과 끊임 없는 도전을 보며, 세계 어디에 있는 누구라도 꿈꾸기를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door.jpg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댓글 쓰기

에디터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