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영철 교육협회장 ‘연임의사 없다’ 표명…11월 정기총회 난항 예고

by 민턴고파 posted Oct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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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투데이] 제갈영철 교육협회장이 연임의사가 없음을 공식 표명하면서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총회에서 후임 회장 선출을 두고 적지 않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한국학교 집행이사회가 지난 14일(금) 저녁 7시부터 회의실에서 고대웅 총무이사의 사회로 안정삼, 박동수, 김철언, 김순준 등 전직 협회장 등을 포함해 권홍래, 성상우, 최선규 이사 그리고 이해광, 정연동 영사 등 공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갈 협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순수 학교 운영자금만 해도 매달 9만 헤알(한화 약 3천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으며, 올해까지 세금 관련 체납액 규모가 약 8백만 헤알(한화 약 29억 원)에 달하고 있으며 여기다가 매년 이자상승으로 인해 현 재정형편으로는 이자만 갚는데도 힘든 상황을 한국 정부 측에 여러 차례 추가지원을 요청을 했지만 모두 무산되면서 조심스럽게 매각을 추진해 왔다” 고 설명했다.

브라질 사법학교 경우 전체 또는 부분매각이 가능한 법률 허용 안에서 매각을 추진했고, 이 사실을 한국 측 해당기관에도 보고했다는 등의 그간 진행상황을 설명한 제갈 협회장은 “그러나 매각에 큰 관심을 보인 부동산 업자로부터 최근 ‘포기’라는 최종적인 통보를 전달 받았다” 면서 매각 협상도 결렬되었음을 밝혔다.

제갈 협회장은 이에 “그 동안 자구책을 마련하여 체납 문제와 학교 정상화에 많은 분들과 같이 힘써 왔지만, 저의 부족함과 거듭된 실책으로 좋은 성과를 못 보았고,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드려서 죄송할 따름이며, 이번 임기를 끝으로 사임하고자 한다” 고 사임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3년 전 바로 이 자리에서 직책을 수행해 나가는데 있어서 두렵고, 많은 책임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던 기억이 난다” 면서 “저희들을 믿고 자녀를 보내주신 학부모님들과 그 동안 학교를 지키는 마음으로 수고하신 교직원 여러분들과 열악한 환경에도 수고해 주신 본국 파견교사님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며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집행이사회는 올해 11월 정기총회 개최에 앞서 제갈 협회장이 거취 여부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표명함으로써 원만한 총회진행을 돕는다는 목적을 둔 것으로 보여진다. 제갈영철 협회장도 “다만 협회장 직은 물러나지만 추후 수습위원회가 조직되면 위원으로서 참여하겠다” 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제갈 협회장의 연임 포기 선언으로 다수의 우려대로 총회를 통해 차기 협회장 선출이 무산될 시에는 수습위원회가 구성되어 공석 기간 동안 협회장 대행체계로 운영하게 된다. 한국학교 정기총회는 오는 11월 3일(목) 개최될 예정이며, 수습위원회 위원으로는 영사관 대표, 교민 대표, 전직 교육협회장들과 변호사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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